본문 바로가기

글 시 책

29살 VS 30살, 다름을 겪은 자 만이 그 다름을 말할 수 있다

728x90

 

 

태풍으로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.

날씨를 탓하기에는 평소와는 너무 다른 몸 상태다.

 

 

'29살은 아프다'는 말

20대의 중반에 듣고 귀로 흘렸던 말이다.

 

 

 

폭풍이 다가오는 밤 과 느낌의 영화 '폭풍의 언덕'

 

 

30대를 마주하던 회사 동기들의 꾀병이라고 생각했다. 그들은 30살을 앞두고 몸도 마음도 아프다고 했다.

그 당시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. 20대에서 30대 넘어가는 과정이 뭐 그리 특별하다고 아프다는 것인가.

 

 

그러던 내가

아프다.

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진짜 몸이 이상하다.

 

 

아직은 온도차가 큰 사무실과 밖을 오가서 그런지 손발이 시럽다. 마음도 허하고 몸도 허한 느낌이다.

매일 술을 마시며 몸을 혹사하던 때는 언제고 이제는 '몸이 허할 때 먹어야 할 음식'을 검색하고 있다. 

 

심리적인 요인 인줄 알고 콧방귀 뀌었지만 30살을 앞둔 내가 진짜 아프다니. 

도대체 내 몸이 며칠 사이에 어떻게 된 것인가?

 

 

인생 선배들은 말했다.
20대와 30대의 체력이 다름을.
다름을 겪은 자 만이 그 다름을 말할 수 있었다.

 

모든 것은 직접 격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었다.

패기있는 20대를 보냈다면

나 또한  몸사리기 시작하는 30대를 보내게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자각한다. 

 

 

8월 24일 태풍이 몰려온다. 

그리고 찬바람과 함께

30살의 첫 겨울이 다가온다.

 

 

글 시 책

 

 

 

 

728x90
LIST