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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풍으로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.
날씨를 탓하기에는 평소와는 너무 다른 몸 상태다.
'29살은 아프다'는 말
20대의 중반에 듣고 귀로 흘렸던 말이다.
30대를 마주하던 회사 동기들의 꾀병이라고 생각했다. 그들은 30살을 앞두고 몸도 마음도 아프다고 했다.
그 당시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. 20대에서 30대 넘어가는 과정이 뭐 그리 특별하다고 아프다는 것인가.
그러던 내가
아프다.
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진짜 몸이 이상하다.
아직은 온도차가 큰 사무실과 밖을 오가서 그런지 손발이 시럽다. 마음도 허하고 몸도 허한 느낌이다.
매일 술을 마시며 몸을 혹사하던 때는 언제고 이제는 '몸이 허할 때 먹어야 할 음식'을 검색하고 있다.
심리적인 요인 인줄 알고 콧방귀 뀌었지만 30살을 앞둔 내가 진짜 아프다니.
도대체 내 몸이 며칠 사이에 어떻게 된 것인가?
인생 선배들은 말했다.
20대와 30대의 체력이 다름을.
다름을 겪은 자 만이 그 다름을 말할 수 있었다.
모든 것은 직접 격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었다.
패기있는 20대를 보냈다면
나 또한 몸사리기 시작하는 30대를 보내게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자각한다.
8월 24일 태풍이 몰려온다.
그리고 찬바람과 함께
30살의 첫 겨울이 다가온다.
글 시 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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